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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영혼이 녹슬지 않고 증오할 수 있을까.  맘을 인질로 내어주지 않고  미워할 수 있을까.  오랜 고민 끝에 그는  충분히 증오의 대상이며  경멸받아 마땅하다고 나의 재판장에서  선고했다.  무관심해질 수는 있지만 인정할 수 없다고.  심판하니 이상하게도 맘이 편해졌다.  그리고 두려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