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11의 게시물 표시

[달콤한 하품] 공연을 마치고(정리중)

이미지
[달콤한 하품]은 숙명가야금연주단의 태교콘서트입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 진행한 공연인데 공연을 준비하면서, 그리고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관객을 만나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작년에는 8회의 공연을 하면서 공연 날짜가 띄엄띄엄 있어 공연마다 셋업을 새로해야 했습니다. 하루 동안 무대, 조명, 음향 셋업을 하고 리허설을 진행한 후에 공연을 해야 했습니다. 공연 자체의 '진행'에 촉각이 곤두섰습니다.  올해는 다행히 공연날짜가 잘 배치되어 작년과 같은 어수선함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공연 자체를 좀더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었는데 회차를 달리한 공연의 변화도 느낄 수 있었고 좀더 좋은 공연을 위한 고민거리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우선 이번 공연에서는 가야금 연주의 굴곡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지난 공연에서 다소 밋밋하다는 막연한 느낌을 지울 수 있는 감정의 절정이 느껴지는 연주회. 그런데 절정이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을 던졌을 때 명확치가 않았습니다.  보통 희곡이나 시나리오에서는 가치관의 변화가 담긴 작은 장면이 모여 절정을 향해 나아가지요. 그래서 이야기에서 가장 큰 변화,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자리 잡고 있는 곳을 절정이라 하는데, 가야금 연주회에서는 그 절정을 어떻게 만들어내야 할지 조금 난감했습니다. 그냥 느낌으로 밀어부쳐? 그러다가 우리 장단의 원리에 있는 내고-달고-맺고-푸는 흐름을 공연 전체의 흐름으로 가져오는 것이 어떨까, 싶었습니다. 내고-달고-맺고-푸는 흐름이 이야기의 기-승-전-결과 닮아 있는 듯 보였습니다. 인물의 갈등구조에 따라 관객의 기대와 긴장도가 높아지듯이 연주로 관객의 감정을 달아오르게 할 수 없을까? '내는' 것이 정적에서 연주로 들어가는 초입이고 연극에서 관객의 몰입을 위해 불을 지피는 장면과 유사한 것 같아 작년과 달리 관객과 함께하는 [금목수화토 소리 태교]를 앞으로 배치했습니다. 공연 중간중간에 관객과 소통하는 곳이 많아 무대와 관객의...

작은방

연습실이 자리 잡고 있는 [문화공간 다리]의 개소식 때 낭송했던 시. 극단 작은방을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해서 장난스럽게 써 봄 .    작은방 [극단 소개를 위한 자작시] 극장은 세상의 작은방 속세에 푹잠긴 안마방 피곤이 기대는 황토방 기대감 부푸는 금은방 작은방 다리밑 101호 작은방 단원은 떠돌이 월세방 가끔은 혼자서 피시방 그래도 풀옵션 연극방 꿈보다 커다란 작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