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딕-걸> 연출의 글
양심이라든가 죄책감이라든가 잴 수 없는 감정의 무게가 실은 우리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위정자들의 뻔뻔한 얼굴 뒤 실제로 세상을 움직이고 있는 것은 어떤 마음의 소리들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견고딕-걸>을 사랑하고 오랜 시간 간직할 수 있었던 것은 어쩔 수 없는 안간힘이 삶의 유일한 방편이라는 고통과 위로 때문입니다.
나의 삶을 산다는 것은 나와 얽힌 세상을 마주 보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작품의 여정을 통해 배웁니다. 지금 빠져있는 구멍이 다른 세상을 맞이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도박 같은 마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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